만화는 드라마로, 드라마는 만화로

  • 입력 2008년 9월 3일 07시 45분


‘식객’, ‘바람의 나라’, ‘타짜’, ‘외인구단’ 등 만화 원작 드라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화제의 드라마들이 연이어 만화로 재탄생하고 있다.

배용준, 최지우의 목소리를 입힐 ‘겨울연가’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있으며, 이준기 주연 SBS ‘일지매’ 애니메이션은 올 12월∼내년 1월 SBS 방송 편성을 확정한 상태다. 또 에릭이 주연한 KBS 2TV ‘최강칠우’도 애니메니션 변신을 시작했다.

최근 일본 지상파 방송 편성이 확정된 ‘최강칠우’의 한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제작은 2년 전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함께 추진해왔고 추후 출연진들의 더빙 참여도 논의할 것이다”면서 “사이즈는 30분 분량의 26부작이나 52부작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일지매’는 아예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과 방송사 SBS가 공동 기획으로 참여해 30분 분량의 26부작 국내 지상파 방영을 확정한 상태. ‘겨울연가’ 애니메이션은 주연배우들의 목소리 더빙 참여를 확정하고, ‘원조’ 한류 드라마의 인기를 만화로 이어가겠다는 기획이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원 소스 멀티 유스’(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전략)의 최대화를 이유로 꼽았다. 그는 “드라마 제작비 부담을 오롯이 외주제작사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입한 저작물의 재가공 모색은 필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콘텐츠의 질이 승부처라는 인식을 가진 제작사들이 드라마 제작비에 버금가는 물량을 애니메이션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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