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私邸)이자 대한민국 초대 정부 조각본부(組閣本部) 이화장(梨花莊)이 서울시 기념물에서 국가 지정문화재로 승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화장을 사적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는 시 문화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화장의 사적(史蹟) 지정을 문화재청에 정식으로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이화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사저이자 초대 정부의 조각본부가 구성된 역사적 장소로 본채와 조각당 등 주요 건물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7년 10월 18일부터 경무대에 들어가기 전인 1948년 8월 12일까지, 4·19혁명 후 하야한 1960년 4월 28일부터 5월 29일 하와이로 떠날 때까지 이화장에 거주했다.
이화장은 광복 이후부터 정부 수립 전까지 백범 김구 선생의 경교장, 김규식의 삼청장과 함께 당시 정세를 이끌던 세 구심점 중 하나였으며 남한 중심 단독정부 수립론의 근거지였다.
특히 1948년 8월 15일 출범한 초대 정부의 조각본부(1948년 7월 21일∼8월 4일)이자 초대 대통령의 집무공간(1948년 7월 24일∼8월 12일)으로도 기능했다.
문화재청은 9월 중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에서 이화장의 사적 지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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