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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9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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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고기
불고기는 미리 양념에 재운 뒤 숙성해 연하고, 양념 맛도 적당히 잘 밴 음식. 와인이 너무 무겁거나 개성강한 스타일 보다는 중간 정도의 바디에 균형이 잘 잡힌 게 어울린다.
보르도 생떼밀리옹이나 부르고뉴 피노누아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 갈비찜
갈비찜은 오랜 시간 조려 농축된 맛을 갖기 때문에 진한 풍미의 와인과 최고의 조화를 이룬다. 탄닌이 풍부하고, 잘 숙성된 부드러운 레드 와인이 좋다. 탄닌이 지나치게 강한 와인은 육질을 질기다고 느끼게 할 수 있으니 피한다. 칠레 까르미네르나 아르헨티나 말벡을 선택하면 후회 없다.
○ 삼겹살
삼겹살은 가벼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둘 다 잘 어울린다. 상추에 삼겹살과 마늘, 쌈장을 올려 먹는 경우는 레드 와인, 삼겹살의 쫄깃한 맛을 원하는 경우는 화이트 와인이 괜찮다.
○ 삼계탕
삼계탕에는 산뜻한 향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 르아르의 뿌이 퓌메나 이탈리아의 드라이한 블렌딩 와인은 입 안 살코기를 촉촉하게 적시고, 닭고기 특유의 냄새를 은은하게 눌러준다.
○ 초계탕
기름을 쭉 뺀 뒤 먹기 좋게 찢은 닭고기와 개운하고 새콤한 얼음 육수가 어울린 초계탕은 여름 별미다. 초계탕은 독일 리슬링 와인과 함께 하면 새콤한 맛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 잡채
잡채는 다양한 재료들이 섞인 음식이다. 너무 강하거나 진하지 않으면서 적당한 산도를 지닌 화이트 와인이 좋다.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화이트 와인은 음식 자체의 풍미를 충분히 살려준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도움말=금양인터내셔날 조상덕 차장, 롯데아사히주류 범준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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