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 “은평뉴타운 청담사 유적 보존”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최근 문화재위원회가 보존하기로 결정한 서울 은평뉴타운 예정지 내 석조미륵불상(통일신라 말∼고려 초 추정). 연합뉴스
최근 문화재위원회가 보존하기로 결정한 서울 은평뉴타운 예정지 내 석조미륵불상(통일신라 말∼고려 초 추정). 연합뉴스
서울 은평뉴타운 예정지에서 발굴된 화엄 10찰(신라시대 화엄종에 속한 사찰 10곳)의 하나인 청담사 추정 유적을 보존하도록 결정했다고 문화재위원회가 29일 밝혔다.

정징원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 위원장은 이날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429 일대에서 발견된 청담사 추정 건물 터와 인근 석조미륵불상(통일신라 말∼고려 초 추정)을 원래 자리에 보존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SH공사가 은평뉴타운 건설 계획에 따라 도로를 놓으려는 곳으로 뉴타운 건설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한강문화재연구원은 최근 이곳에서 ‘청담사(靑潭寺)’라는 글자가 적힌 기와 5점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지역이 청담사 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해왔다.

이 유적 인근에서 ‘자씨각(慈氏閣)’이라는 현판이 걸린 보호각 안에 있는 채로 발견된 석조미륵불상은 이미 보존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정 위원장은 “SH공사가 불상을 옮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불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찰 터를 보존하기로 한 만큼 불상도 제자리에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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