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갉아 먹은 치즈, 초승달 닮았네!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하늘에서 달님이 뚝! 떨어졌어요/제바스티안 메쉔모저 지음·전재민 옮김/48쪽·9000원·중앙출판사(3∼8세)

동그랗고 커다란 노란 치즈를 달로 착각한 다람쥐, 고슴도치, 염소가 전해주는 요절복통 동화.

한 농부의 수레에서 치즈가 굴러 떨어진다. 다람쥐의 보금자리에 떨어진 치즈. 다람쥐는 보름달 모양의 ‘달님’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혹시 자기가 달님을 훔쳤다고 오해받아 감옥에 갈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달님’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고슴도치 등에 박혔다. 다람쥐가 합세해 등에서 ‘달님’을 빼려고 하지만 소용없다. 그때 다가온 염소가 ‘달님’을 뿔로 받아버렸다. 너무 깊이 박혀 빠지지 않는다. 이리저리 빼려다가 나무를 들이받은 염소. 옴짝달싹 못한다.

그런데 ‘달님’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치즈이니 당연한 일. 쥐들이 달려들어 ‘달님’ 대부분을 먹어치운다.

다람쥐 고슴도치 염소가 머리를 맞대 나온 해결책은 남은 ‘달님’을 없애버리는 것. 이들은 ‘달님’을 하늘로 돌려보내기로 한다. 휘휘 하늘로 날아가는 ‘달님’, 아니 치즈. 초승달을 닮았다.

유머러스한 이야기에 비해 그림은 매우 사실적이어서 더 눈길이 가는 동화책.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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