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4시간 일하고 4배 연봉 받고 싶은 분!…‘4시간’

  • 입력 2008년 3월 15일 02시 49분


◇4시간/티모시 페리스 지음·최원형 옮김/412쪽·1만3800원·부키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시간. 쉼 없이 달려왔는데 짐은 더 늘어난다. 내 시간은커녕 가족 얼굴 마주할 시간도 없다. 그런데 옆에서 기름을 끼얹는다. “난 일주일에 4시간 일하고 예전 연봉 몇 배를 벌었어.” 누구 약 올리나. 고소득 직업인가? 근데 그게 아니란다. ‘생각의 전환.’ 발상을 바꾸면 세상이 행복하단다. 저자는 그 전도사를 자처한다.

말 같지도 않은 주장을 펴는 저자는 겨우 스물아홉 살. 스스로 “미숙아로 태어났으나 세상 이치를 깨달았다”고 떠벌린다. 실제로 그의 인생은 책만큼 재밌다. SAT 점수가 평균보다 40%나 낮은데도 프린스턴대 입학. 대만 MTV 브레이크 댄서이자 태국 TV 쇼 진행자. 탱고 댄서에 다이버이자 오토바이 경주 선수. 1999년엔 ‘가장 치사한 방법으로’ 전미 우슈 챔피언도 지냈다.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나 싶은데, 그것도 역발상의 힘이란다.

“은행 계좌에 100만 달러를 갖게 되는 것, 이런 걸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바꿔보자. 처음부터 100만 달러를 가지지 않고도 어떻게 하면 완전히 자유로운 백만장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을까?”

‘4시간’은 돈 버는 법이나 심신수양을 일러주던 책과는 결이 다르다. 저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생각을 고쳐먹은 뒤 강점을 살려 성과를 올리는 법을 깨달았다.

“경쟁을 너무 과대평가하지도, 당신을 과소평가하지도 말라.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다.” 주문이 아닌, 실천의 ‘시크릿.’ 부러울 따름이지만 역시 행동의 힘은 위대하다. 원제 ‘The 4-hour workweek.’(2007년).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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