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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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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한 다른 서양사 책들과 달리 13명의 저자가 시대별로 선별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인물, 현상, 사건, 쟁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당대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투영됐는지 우리 학자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 특징이다. 고대 그리스 최초의 문명인 미케네 역사에 대한 분석에서는, 유럽 역사가들이 그리스 문명에서 이집트, 페니키아 같은 동방문명의 영향을 배제해 유럽중심주의로 흘렀다고 지적한다. 프랑스 혁명 중 “여성은 단두대에 설 권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연단에 오를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외친 여성운동가 올랭프 드 구주의 삶을 통해 보편적 가치를 추구했다는 프랑스 혁명의 이면을 살펴보기도 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