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이홍우 화백 ‘나대로 간다’ 출판기념회

  • 입력 2007년 12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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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괜찮은 만화쟁이로…”

동아일보 네 컷 만화 ‘나대로 선생’을 연재하는 이홍우(58) 화백의 자서전 ‘나대로 간다’(동아일보사) 출판기념회가 26일 오후 5시 반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성우 배한성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화환을 보내왔으며 정재계 문화예술계 등에서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은 축사에서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풍자 가득했던 만화를 묶은 책이 나오게 돼서 반갑다”면서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하원의원이던 25세 때 정치 풍자만화인 ‘펀치’를 보며 정치의 세계를 알게 됐다. 오랫동안 정계를 조감하고 비판해 온 나대로 선생이야말로 진정한 이 시대의 거물급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김덕룡 한나라당 의원은 “나대로의 네 컷 만평을 보며 독자들은 카타르시스와 가슴 찌릿한 아픔과 기쁨을 느꼈을 것”이라며 “‘나대로 간다’ 책 속에는 나대로 27년의 역사와 개인의 인생사, 한국 정치사와 사회사가 그대로 농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인사말을 통해 “저는 여러분이 말씀하신 대로 잡놈 기질이 많다. 중학교 때 가출도 해봤고 권투도 배웠고 음반을 내며 딴따라도 해봤지만 한번 시작한 만화만큼은 때려치우지 못했다”며 “네 컷 만화의 기본은 기승전결인데 결(結)을 향해 가는 내 만화 인생이 보인다. 물러날 때를 아는, 뒷모습이 그나마 괜찮은 만화쟁이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화백, 김형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서정우 전 연세대 영상대학원장, 신동헌 화백, 안경률 한나라당 의원, 유지담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원우현 전 고려대 언론대학원장,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채주 이현락 전 동아일보 주필, 정구종 동아닷컴 사장, 작곡가 정풍송 씨, 최성두 전 문화일보 전무,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 최종철 전 SBS 전무, 최희조 전 문화일보 상무, 허영만 화백 등(이상 가나다순)이 자리를 빛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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