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인생’ 청춘들 족구로 뭉치다…KBS 드라마시티

  • 입력 2007년 10월 13일 03시 01분


코멘트
족구를 다룬 드라마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KBS 드라마시티 ‘무공족구외전’(13일 밤 11시 35분)은 철거 위기에 놓인 보육원을 지키기 위해 보육원 출신으로 꾸려진 족구 팀이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동네 재개발로 철거 통보를 받은 천사보육원. 원장의 손녀 딸 태희(박채경)는 보금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후원자를 찾아보지만 계속 허탕만 친다. 이때 보육원 출신으로 오랜 감옥살이를 하고 나온 창수(정인기)가 보육원을 찾아온다. 태희에게 사정을 전해들은 그는 어릴 적 족구를 잘했던 보육원 멤버들로 족구 팀을 결성해 족구 대회 우승 상금을 타자는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들은 수소문 끝에 민구(이언) 주기(이정호) 정우(하석진) 등을 찾아 족구 팀을 꾸린다. 하지만 이들의 족구 실력은 어릴 때와는 달리 동네 청년들만도 못하다.

족구 팀은 창수를 감독으로 삼아 맹훈련에 돌입하지만 실력은 쉽게 늘지 않고 대회 날짜만 하루하루 다가온다. 창수는 마지막 비책으로 독립투사들이 연마했다는 무공족구의 비법서를 구해 연습을 시킨다. 과연 이들이 무공족구를 연마해 우승 상금을 타내 보육원을 지킬 수 있을까.

김용수 PD는 “별 볼일 없는 청춘들이 하나로 뭉쳐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희망을 그리고 싶었다”며 “한번뿐인 인생, 열심히 살면 역전극도 불가능하진 않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극의 사실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대학 족구팀인 한세대 팀이 자문과 대역을 맡았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