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이명세 감독 “박경림, 배우로서 가능성 있다”

영화 ‘M’을 들고 부산을 찾은 이명세 감독이 ‘좋은 배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명세 감독은 6일 오후4시30분 부산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PIFF) 빌리지 빈폴 에비뉴에서 열린 ‘아주담담-이명세 감독의 M’에서 “단지 얼굴만 예쁜 배우가 아니라 이문식 박경림 성지루처럼 개성 있는 얼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상영작인 ‘M’은 잃어버린 첫사랑의 기억을 뒤쫓는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 ‘꽃미남’ 강동원이 주인공인 천재 소설가로 분했고 공효진이 그의 약혼녀로, 이연희가 첫사랑 ‘미미’ 역을 맡았다.

그간 장동건 김혜수 하지원 등 선남선녀들과 작업해온 이 감독은 “물론 타고난 얼굴도 배우에게 큰 재능이지만 무조건 잘 생기고 예쁜 것만 의미하진 않는다”며 “이문식 박경림 성지루처럼 개성 있는 얼굴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배우라면 연기를 좋아하고 잘해야 한다”는 그는 “그래서 송영창이 내 영화에 계속 등장한다. 아마 제 작품에 있어 최다 출연 배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작 ‘형사’에 이어 ‘M’에서도 호흡을 맞춘 강동원에 대해 “두 작품을 하는 내내 연기에 관한 디렉션을 한 적이 없다. 정신적인 유전자가 똑같은 것 같다”면서 “외모가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교감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영화란 무엇인가’를 묻는 원론적인 질문에 “영화는 영화다”라며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영화에 대한 예의이고 미장센에 대한 예의다. 영화가 무엇인가를 계속 추구하는 과정이 바로 영화”라고 답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 진행되고 있는 ‘아주담담’은 배우와 감독이 관객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날 부산은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100여명의 관객들이 우의를 입고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부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부산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상영작 ‘천년학’기자회견
[화보]차수연 유하준 주연 영화 ‘여기보다 어딘가에’ 무대인사

[화보]부산국제영화제‘황진이’ 무대인사
[화보]지진희 강성연 문성근 주연 영화 ‘수’ 무대인사
[화보]강동원 이연희 공효진 주연 영화 ‘M’

[화보]강수연-전도연 ‘두 월드스타의 만남’
[화보]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타로드-레드카펫’ 행사
[화보]부산영화제 ‘프리미어 라이징 스타 어워즈’

[화보]영화 ‘M’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인사
[화보]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 배우의 밤 행사
[화보]2007 부산국제영화제 아찔한 레드카펫 생생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