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55·사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KBS 1TV 사극 ‘대왕 세종’(극본 윤선주·연출 김성근)에서 배우로 복귀한다.
1999년 자신이 연출한 연극 ‘유랑의 노래’에 출연한 지 8년 만이다. 그는 그동안 국립극장장과 문화부 장관을 지내면서 연기와 멀어졌다.
김 전 장관은 ‘대왕 세종’에서 고려 황실의 후예로 조선 왕조의 전복을 꿈꾸는 옥환 역을 맡았다. 옥환은 어린 세종을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로 초반 30회까지 비중이 큰 역할이다. 그가 대하 사극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5일 전화 인터뷰에서 “대본을 검토해 보니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아 출연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며 “작가 연출가 배우로 30년을 살아왔는데 8년간 예술 경영자와 행정가로 활동하다 보니 ‘광대’ 김명곤을 잊어버린 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73년 연극 ‘안도라’의 안드레 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며 연극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장산곶매’, 영화 ‘서편제’ 등에 출연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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