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지구촌 춤꾼들의 ‘무용 뷔페’…세계무용축제 개막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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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가을을 수놓을 세계 춤꾼들이 준비를 마쳤다.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시댄스)가 4일 개막해 27일까지 국립극장, 예술의 전당, 호암아트홀, 두산아트센터 등에서 춤의 향연을 펼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시댄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해외 17개국 57개 단체가 참여해 대중적인 무용, 실험성 강한 현대무용, 전통무용 등 전 세계의 다양한 무용을 선보이는 ‘무용 뷔페’ 같은 행사다.

이탈리아 국립 아테르발레토 무용단이 선보일 개막작 ‘바흐예찬’과 ‘로시니’는 관능적이면서도 유쾌한 이탈리아적 감수성을 잘 담아낸 작품. 윌리엄 포사이드, 나초 두아토와 함께 세계적 안무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마우로 비곤체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폐막작은 영국 러셀 말리펀트 무용단의 컨템포러리 작품 ‘유동’, ‘밀다’와 ‘작은 보트’. 2005년 ‘밀다’ 초연 당시 세계적인 발레리나 실비 길렘과 듀엣으로 우아하고 정교한 테크닉을 선보인 말리펀트의 안무를 맛볼 수 있다.

프르미에탕 무용단(세네갈)의 ‘앵프로 비제 2’와 케틀리 노엘 무용단(말리)의 ‘방황’, 리상하 무용단(콩고)의 ‘모나 맘부’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스페인 국립발레단에서 최연소 예술감독을 맡은 아이다 고메스가 올리는 ‘카르멘’은 정열적인 플라멩코의 진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작품이다.

국내 무용으로는 10주년을 기념해 그간 축제를 거쳐 간 류석훈, 이경은 등의 안무자가 만든 갈라 공연 ‘컴백 시댄스’와 임희영, 김준기 등이 역, 카페, 갤러리 등 일상의 거리로 관객들을 찾아가 벌이는 ‘춤추는 도시’가 관심을 모은다. 02-3216-1185, www.sidance.org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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