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 韓日 파트너십 복원이 중대 과제”

  • 입력 2007년 8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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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된 제15차 한일 포럼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한일 양국의 교류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30일까지 열렸다. 사진 제공 한국국제교류재단
28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막된 제15차 한일 포럼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한일 양국의 교류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30일까지 열렸다. 사진 제공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과 일본의 우호 증진과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제15차 한일 포럼이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임성준)과 일본국제교류센터(이사장 야마모토 다다시·山本正)가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한일 관계의 최근 동향과 평가, 동아시아의 안전보장과 평화협력,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의 진전과 한일협력 등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한일 포럼의 대표 간사인 정구종 동아닷컴 사장은 29일 ‘소프트 파워시대의 한일관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21세기 한일 관계의 키워드는 문화교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사장은 “한류(韓流)와 일류(日流)가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도 받아들여지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춰야 하며 양국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한류와 일류가 빛을 보게 된 배경은 한일 양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정서의 공유’와 ‘인식의 공유’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8일 배인준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한국의 12월 대선과 노무현 정권 이후 한일관계’라는 주제의 발제문에서 “12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어떤 정권이 등장하건 노무현 정권 중반기 이후 사실상 실종 상태인 한일 파트너십의 복원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주간은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일본과 실용적인 관계를 중시하며 한미동맹, 한일우호관계의 복원을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일 포럼은 1993년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창설됐으며 매년 두 나라를 오가며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겸 효성그룹 회장, 권오기 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모기 유자부로(茂木友三郞) 일본 ㈜기코만 회장, 다케미 게이조(武見敬三) 전 참의원 의원,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慶應)대 교수 등 양국의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문화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했다.

제15차 한일포럼 참석자 명단

[한국 측 참석자]

공노명(孔魯明 한일포럼 회장)전 외무부 장관, 조석래(趙錫來) 효성그룹 회장, 권오기(權五琦) 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전여옥(田麗玉), 김부겸(金富謙), 이낙연(李洛淵) 국회의원, 임성준(任晟準)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정구종(鄭求宗 한일포럼 대표간사) 동아닷컴 사장, 현오석(玄旿錫)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최우석(崔禹錫) 삼성전자 고문, 장제국(張濟國) 동서대 부총장, 안병준(安秉俊)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한승미(韓承美) 연세대 교수, 현인택(玄仁澤) 고려대 교수, 박철희(朴喆熙) 서울대 교수, 윤덕민(尹德敏)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배인준(裵仁俊) 동아일보 논설주간, 강천석(姜天錫) 조선일보 주필, 김영희(金永熙) 중앙일보 대기자, 김효순(金孝淳) 한겨레신문 대기자, 김희중(金熙重) YTN 감사

[일본 측 참석자]

모기 유자부로(茂木友 三郎 일한포럼 회장) ㈜기코망 회장, 오카다 가쯔야(岡田 克也), 마에하라 세이지(前原 誠司) 중의원의원, 하야시 요시마사(林 芳正), 후쿠야마 테쯔로(福山 哲郎) 참의원의원, 타케미 게이조(武見 敬三) 전 참의원의원, 이지마 히데타네(飯島 英胤) 일한경제협회 회장, 이오키베 마코토(五百旗頭) 방위대학 학장,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 政夫) 게이오대 법학부장, 아리타 신(有田 伸) 동경대 교수, 후카가와 유키코(深川 由起子) 와세다대 교수, 고하리 스스무(小針 進)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오구라 기조(小倉 紀蔵) 교토대 교수, 다나카 히토시(田中 均) 일본국제교류센터 선임펠로우, 무토 마사토시(武藤 正敏) 주한국일본국특명전권공사, 오구라 가즈오(小倉 和夫) 일본국제교류기금이사장, 와카미야 요시부미(若宮 啓) 아사히신문 논설주간, 이가라시 기미토시(五十嵐 公利) NHK 해설위원, 이즈미 노부미치(泉 宣道) 일본경제신문 논설부위원장, 니시카와 메구미(西川 恵) 마이니찌신문 외신부 전문편집위원, 타나카 노리오(田中 規雄) 산케이신문 논설위원, 야마오카 구니히코(山岡 邦彦) 요미우리신문 논설위원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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