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고려대 동문이냐 아니냐 '구설'

  • 입력 2007년 7월 25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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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 워'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심형래 감독이 뒤늦게 학력과 관련한 해프닝을 겪었다.

최근 학력 위조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모 포털 사이트에 오른 심 감독의 학력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이를 25일 한 언론사 인터넷판이 보도를 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심 감독의 최종학력이 고려대 식품공학과로 돼있는데, 심감독이 고려대에 입학한 적도, 졸업한 적도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영구아트의 전세영 홍보팀장은 "심 감독은 스스로 고려대 4년제 학부과정을 마쳤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1977년 고교 졸업 후 당시 고려대식량개발대학원 식품가공과를 1년 수료했으며, 1992년 고려대 최고위 과정을 수료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영구아트를 통해 심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수료 과정을 두고 언론계에서 고려대 출신이라고 언급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먼저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이미 자신의 지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학교 측도 고려대 식품가공과를 수료했을 뿐이며 학위와 상관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

전 팀장은 "거의 모든 포털사이트에 심 감독의 학력 및 경력이 제대로 나왔는데 한 군데 사이트에 고려대 식품공학과로 기재돼있는 바람에 이 같은 해프닝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와 관련해 "심형래 씨가 77년도 고려대 식량개발대학원이 개설한 1년 코스의 농업기술연수과정 식품가공과를 수료하고 92년 특수대학원인 생명환경과학대학원 고위자연자원정책과정을 들어와 이듬해 1월 수료한 것은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대 출신 동문의 범위에 대해 "과거에는 학부졸업, 석박사 과정을 마친 사람들을 동문으로 쳤지만 5~6년 전부터는 최고위과정 수료자들도 동문으로 보고 교우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때문에 심형래는 최고위과정을 마친 만큼 동문으로 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학력 논란은 개그맨으로 활동할 당시부터 잘못 알려져 있던 부분을 심형래 감독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는 지적만 남긴채 해프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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