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의 악당 후크 선장, 버트 랭커스터가 주연했던 ‘진홍의 도적’, 더스틴 호프먼의 ‘후크’ 그리고 조니 뎁의 ‘캐리비안의 해적’….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재미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밉지 않은 낭만적인 해적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해적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짜 해적’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잔혹한 이들이었고, 일부는 미친 사람들이었다고 소개한다. 그러나 해적은 다수결로 행선지나 선장을 정하는 민주적 집단이기도 했다. 영화와 소설을 통해 미화된 해적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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