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광저우 대첩! 여자 이창호 탄생(정관장배)

  • 입력 2007년 3월 15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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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바둑단체전에서 한국이 첫 우승을 했다. 혈혈단신 3차전에 출전한 이민진이 5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선물 한 것. 나흘동안 광저우에서 이민진의 불꽃 투혼은 빛을 발했다.

3월 15일 중국 광저우 아시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우승 결정국에서 이민진이 일본 야시로쿠미코를 꺾고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이날 승리로 이민진은 3차전 4판을 싹슬이 하며 5연승이라는 대업적을 남겼다.

이민진은 이창호가 농심신라면배에서 세운 '5연승 신화창조'와 같은 기록을 세우면서 올해 정관장배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단체전으로 바뀐 정관장배에서 5연승을 거둔 기사는 중국의 왕샹윈, 예꾸이. 두 기사는 1차전에 출전을 해 비교적 쉽게 5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민진이 거둔 5연승과는 체감에서 차이가 나는 것.

또한 이민진은 3차전 모든 대국에서 초반 불리함을 딛고 역전승을 일궈내는 뒷심을 보여줬다. 한국 여성 바둑의 매운 맛을 몸소 보여 준 것. 이민진은 5연승으로 천삼 10지 1세트(약 300만원)를 보너스로 받게된다.

한국은 단체전으로 정관장배가 바뀐 뒤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에 걸림돌이 되어왔던 중국의 루이나이웨이가 불참해 한국은 우승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했었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예상이었을 뿐 1,2차전에서 4명이나 탈락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사실상 우승컵은 멀어지는 것 같았다. 결국 홀로 남은 이민진에게 모든 것을 걸었고 이민진은 조심스러운 예상을 깨며 우승을 해냈다.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차전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1회. 대회 우승상금은 7천 5백만원이다.

기사제공 타이젬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대국결과 및 네티즌 반응보기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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