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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6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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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엘런 드제너러스는 대표적 동성애자==
○…올해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여자 코미디언이자 MC 엘런 드제너러스는 할리우드의 대표적 동성애자로 유명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쇼'를 진행하고 있는 엘런은 아카데미 시상식 단독 사회를 맡은 두 번째 여성이 됐다.
10여 년 전 커밍아웃을 한 엘런은 1990년대 후반 '식스데이 세븐나잇'으로 유명한 앤 헤이시와 연인임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를 모았다. 성적 문제에 가장 보수적이라고 하는 할리우드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동성애자로 눈길을 끌었다.
'니모를 찾아서'에서 건망증이 심한 도리 역으로 목소리 출연하기도 한 그는 세차례 수상한 에미상은 두 번 진행했으나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은 이번이 처음.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 예술가와 연예인 부문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벨벳 바지 정장을 입고 등장한 엘런은 코미디언답게 참석자들의 긴장을 푸는 재치 있는 발언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여배우들의 패션 감각 분석한 랜돌프 듀크==
○…시상식에 앞서 2시간 동안 ABC TV를 통해 생중계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진행자는 패션 디자이너 랜돌프 듀크. 영화계뿐 아니라 패션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이날 레드카펫 위를 수놓은 여배우들의 드레스 맵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지대하다.
수 년째 스타들의 패션 감각에 대해 촌평을 하고 있는 랜돌프 듀크 역시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통해 스타가 된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1998년 미니 드라이버의 핏빛 드레스와 1999년 역시 미니 드라이버의 가슴을 양분한 독특한 노출 디자인의 드레스로 패션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후 대중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됐다.
그는 "올해 여배우들의 드레스는 무채색이 주류를 이루고 특히 실버 컬러가 대세"라면서도 자신의 분석과 달리 새빨간 드레스를 입은 니콜 키드먼을 보며 "니콜만이 소화할 수 있는 패션"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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