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산업 이렇게 컸다”…정홍식 LG데이콤 부회장 책내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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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보기술(IT) 해방둥이.’

대통령과학기술비서관, 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지낸 정홍식(사진) LG데이콤 부회장이 최근 IT정책 관련 자료와 소회를 묶어서 ‘한국 IT정책 20년’이란 책을 펴냈다.

자신을 포함해서 1980, 1990년대 ‘한국도 세계 일류 IT국가가 돼 보자’고 생각하며 행동한 사람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IT 해방둥이’라고 썼다.

IT 해방둥이 또래로 △1980년대 정보통신혁명 기반을 구축한 홍성원 박사 △8비트 교육용 소형컴퓨터를 개발한 오길록 박사 △국산 전자교환기 보급에 앞장선 이정욱 박사 △관·산·학·연 4군데에서 모두 근무하면서 IT 인력을 양성해 온 강민호 박사 등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컬러TV 국내 시판 허용, 전화기 관급제 폐지 등이 1980년대 초의 대표적 규제완화 전략이었다”고 소개하고 “이들 조치가 ‘흑백 단조’의 한국 사회를 ‘다색조(multi-colored)’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급성장해 온 한국 IT산업에 대한 뼈 있는 충고도 했다.

“IT의 핵심존재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과 도구가 된다는 점인데, 우리나라 IT정책은 IT산업화에만 편향돼 있다. 이는 본말이 뒤집힌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면 외환위기를 불러온 금융 분야의 낙후에 대해 IT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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