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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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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와 마돈나, “말이 필요 없다”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내한 공연의 주인공은 ‘U2’와 마돈나였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각각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스타들답게 이들은 각각 31표, 26표로 1, 2위에 올랐다. 20, 30대 남성들의 지지를 받은 ‘U2’는 “말이 필요 없다” “데뷔 30년이 지나도록 한계를 모르는 이들의 무대가 궁금하다” “이제 DVD는 그만, 직접 보고 싶다” 등의 찬사를 받았다. 모든 세대 여성들에게 고루 표를 얻은 마돈나에 대해서도 팬들은 “섹시아이콘의 대명사인 만큼 볼거리가 다양할 것 같다” “왜 그녀는 일본에만 가는 걸까”라는 말로 지지를 나타냈다.
그 뒤를 이은 스타로는 비욘세(22표), 에미넘(21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17표), 저스틴 팀버레이크(16표) 등 팝계의 신성들이 꼽혔다. 비욘세와 아길레라는 “섹시 스타이면서 동시에 라이브가 되는 여가수”라는 이유로 20대 남성들에게 표를 받았다. 에미넘은 “2000년대 힙합계를 이끌어가는 거물이자 이슈메이커”, 팀버레이크는 “아이돌 스타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한 남성 댄스 가수” 등 각 장르의 대표 아이콘이라는 이유로 10, 20대의 지지를 얻었다.
40대 관객들은 추억의 스타를 ‘절대적’으로 지지했다. 7위에 오른 스웨덴 그룹 ‘아바’(13표)와 8위의 폴 매카트니(9표), 10위의 그룹 ‘롤링스톤스’(5표)가 그들. 중년 팬들은 “히트곡이 많아 지루하지 않을 듯” “7080의 힘을 불어넣어 줄 팝스타”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개런티 15억~20억원… 수지 맞추기 힘들어
‘섹시아이콘’ 마돈나, 비욘세도 지지층 넓어
○빅스타 공연은 꿈?
그렇다면 이런 빅스타들이 2007년 한국에 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국내 공연관계자들은 “20∼30%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걸림돌은 몸값. 관계자들이 추정하는 ‘U2’와 마돈나의 공연 개런티는 15억∼20억 원. 이만 한 개런티를 맞추려면 티켓 한 장당 10만 원일 경우 회당 최소 2만 명의 관객 규모가 보장되어야 한다.
공연기획사 아이예스컴의 윤창중 대표는 “팝 가수 공연의 관객 규모는 3000∼8000명 수준으로 1만 명도 채우기 힘든 상황이어서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며 “가수들도 전회 매진이 보장될 만큼 호응이 있어야 흥미를 보인다”고 말했다.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의 김지연 실장은 “해외 팝스타들은 일본에서 공연할 경우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비롯해 여러 도시를 순회함으로써 수십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지만, 한국에서 지방 투어의 흥행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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