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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1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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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여자가 몸에 대해 모르는 것이 미덕이었기 때문에 더욱 성에 대해 쉬쉬하는 문화가 되었지요. 엄마들도 정확히 몰라 딸아이를 보면서 난감할 수밖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엄마를 대신할 성교육서가 서점에 많이 나와 있다는 겁니다.
책을 잘 안 읽는 아이들을 위한 것으로는 ‘소녀들이 꼭 알아야 할 성 백과’(글송이)가 있습니다. 우선 그림이 재미있고 초등학교 3, 4학년 아이들이 좋아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아주 최근에 나온 ‘걸스토리-첫 생리 이야기’(을파소)도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함께 낸 책입니다.
책을 즐겨 읽어 잔글씨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준비됐나요?’(책그릇) ‘불가사의한 여자의 몸과 마음’(우진출판) ‘초경파티’(또문소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준비됐나요?’는 고모인 카렌 글라벨과 조카 제니퍼 글라벨이 함께 썼어요. 글씨가 좀 작고 많지만 솔직하면서도 때때로 웃음을 자아내는 유쾌한 책입니다.
또 ‘불가사의한 여자의 몸과 마음’은 나온 지 몇 년 되었으나 성의 생물학적인 면뿐 아니라 마음의 문제가 잘 녹아 있습니다.
또 여성학을 전공한 노지은 씨와 이현정 씨의 ‘초경파티’는 초경파티에 초대받은 소녀가 초경공주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는데 월경에 얽힌 역사와 풍습 등 재미있는 정보를 넣었습니다.
또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루나레나의 비밀편지’(동아일보사) ‘탁틴스쿨 와∼’(석탑) ‘채연이의 일기’(북이즈)를 추천합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안명옥 씨와 순정만화작가 황미나 씨의 ‘루나레나의 비밀편지’는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그림과 함께 월경에 대한 정보 외에도 전반적인 성 생리와 성 건강 관리법을 알려 줍니다.
‘탁틴스쿨 와!’는 일러스트레이터 한소진 씨가 지은 것이고 ‘채연이의 일기’는 사춘기를 맞은 채연이가 주변 인물들과 이야기를 끌어가는 내용입니다.
배정원·성교육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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