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여 년 전 무대 vs 현대적 해석
로마극장의 ‘토스카’는 1900년 작곡가 푸치니에 의해 로마극장에서 초연됐던 당시의 연출기법을 보여 준다. 푸치니의 친필사인이 돼 있는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을 그대로 재연한 로마극장의 무대세트를 통째로 들여올 계획. 오페라의 현대적 해석이 유행인 요즘 오리지널을 보는 즐거움이 클 듯.
지난해 ‘가면무도회’ ‘파우스트’로 호평을 받았던 연출가 이소영 씨는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를 특유의 깔끔하고 상징적 무대 연출로 선보인다. 하얀색 벽에 흐르는 붉은 피, 200여 개의 십자가가 한꺼번에 일어나는 장면 등을 통해 끔찍한 종교재판을 재연하는 등 현대적 오페라로 연출할 예정이다.
독일 연출가 볼프람 메링 씨가 연출하는 국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남녀 간의 사랑보다는 ‘사회적 편견이 빚어낸 잔혹한 비극’에 초점을 맞춘다. 무채색의 공간에 놓인 거대한 창문, 명품과 누더기로 만든 의상 등 미니멀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메링 씨는 “몽환적 분위기의 무대미술을 통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꿈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진정한 현실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한다.
● 해외 성악가 vs 국내 스타
● 공연 안내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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