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스웨덴 ‘아이다’ 대전으로 직행… 대전문화예술의전당

  • 입력 200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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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고 사실적인 무대 재현이 특징인 스웨덴 말뫼 프로덕션의 오페라 ‘아이다’. 사진 제공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웅장하고 사실적인 무대 재현이 특징인 스웨덴 말뫼 프로덕션의 오페라 ‘아이다’. 사진 제공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스웨덴 말뫼프로덕션의 오페라 ‘아이다’가 19∼2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첫 내한 무대다.

대전은 오페라 공연이 드문 곳. 그럼에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스웨덴의 ‘아이다’가 서울이나 수도권 공연 없이 곧장 대전에서 열리는 것은 파격이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해 현대무용가 모리스 베자르가 이끄는 ‘베자르 로잔 발레단’ 공연을, 대전시립미술관은 올해 조르주 루오 미술 전시를 단독 유치해 서울 관객을 대전으로 불러들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말뫼오페라극장의 무대세트와 조명, 의상이 통째로 들어왔고, 연출자인 마리안네 뫼르크 씨와 지휘자 로렌초 카스트리오타, 무대디자이너 예란 아르프스, 의상디자이너 앤 마리 안틸라, 조명디자이너 토르스텐 단, 안무가 이리나 하름 씨 등 6명의 스태프가 한 달 전부터 내한해 공연을 준비해 왔다.

4억5000만 원의 제작비를 들인 무대에는 무게 3t, 높이 7m에 이르는 대형 스핑크스가 바닥에서 벌떡 일어서기도 하고, 무대를 가로지르는 오벨리스크들은 웅장함을 더해 준다.

뫼르크 씨는 “‘아이다’는 남녀 주인공이 모두 죽는 비극이 아니라 죽음도 이겨내는 위대한 사랑을 그린 러브스토리”라며 “멜로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은 아이다도 라다메스도 아닌, 끝내 사랑을 얻지 못하는 암네리스 공주”라고 말한다. 그는 주역들에게 모래사막 위 이집트인처럼 두 팔을 몸에 붙이고 가슴을 편 채로 걷게 하는 등 사실적 재현도 강조할 계획이다.

공연은 모두 4회 열린다. 가브리엘라 모리지(아이다), 칼루디 칼루도프(라다메스), 가브리엘라 포페스쿠(암네리스) 씨 등 해외 성악가들과 오디션에서 선발된 이미향 이동현 서윤진 씨 등 국내 성악가들이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2만∼10만 원. 042-610-2032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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