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어떤 영화 볼까/‘라디오스타’ 외

  • 입력 2006년 9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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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개봉 9월 28일 감독 이준익

주연 안성기 박중훈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내용: 히트곡 ‘비와 당신’으로 1988년 가수왕을 차지했던 가수 최곤. 그러나 그 후 대마초 사건과 폭행 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그의 인기는 급추락하고 급기야 미사리 카페촌에서 기타를 튕기는 신세가 됐다.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며 살고 있는 그는 어느 날 카페 손님과 시비가 붙어 유치장 신세를 진다. 20자평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한 향수드라마의 극치.(황영미)

이 장면 박민수와 최곤이 빗속에서 재회하는 마지막 장면. 우산을 던지며 서로를 반기는 장면에서 둘의 연기가 너무도 자연스러워 우산조차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잘 살아보세

개봉 9월 28일 감독 안진우

주연 이범수 김정은

장르 코미디 등급 12세

내용 출산율 전국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강의 순풍마을 용두리에 밤일을 관리하겠다고 나선 가족계획요원 박현주(김정은)가 찾아온다. 그러나 피임의 ‘ㅍ’자도 모르는 용두리 주민을 설득시키기란 만만치 않은 일. 고민 끝에 그녀는 마을 이장 변석구(이범수)를 급조요원으로 지목한다. 20자평 1970년대 가족계획 시절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코미디 영화지만 웃음보다 시대 배경이 더 볼거리인 영화.(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정관수술을 하면 잘 살수 있다는 말에 수술대에 누운 변석구, 수술하고 받은 돈으로 집에 고기를 사 가는데, 맛나게 먹는 자식들을 보며 내뱉는 한 마디.

◆금발의 초원

개봉 9월 28일 감독 이누도 잇신

주연 이케와키 지즈루, 이세야 유스케, 마쓰오 마사토시, 다다노 미아코, 가토 다케시

장르 판타지, 로맨스 등급 12세

내용 노인들을 도우며 살고 있는 나리스에게 어느 날 심장병을 앓고 있는 괴팍한 닛포리 노인이 찾아온다. 그러나 나리스를 보자 마치 스스로 20대라 착각하며 나리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닛포리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지만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20자평 순정만화와 역사의식이 잘 결합된 수작.(김봉석)

이 장면 닛포리의 청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나리스에게 친구 마카코가 “동정으로 한 결혼이 잘 될 것 같냐”라고 하자 나리스가 “동정으로 하는 결혼도 나쁘지 않아”라고 받아치는 장면.

◆타짜

개봉 9월 28일 감독 최동훈

주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장르 드라마 등급 18세

내용 우연히 ‘섰다’ 판에 끼어든 고니는 누나의 이혼 위자료까지 날리며 집을 뛰쳐나온다. 최고의 타짜를 꿈꾸던 어느 날 전설의 타짜 평경장(백윤식)을 만나고 그에게 비법을 전수 받는다. 누나 위자료의 5배만 벌면 도박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하지만….

20자평 한 가지에 도통하면 그것이 곧 인생의 묘미.(강유정) / 화투판만 있을 줄 알았지만 의외로 흥미로운 영화.(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아귀에게 손가락을 잘린 고광렬의 소식을 들은 고니가 정마담과 함께 아귀를 찾아가 도박을 벌이는 마지막 장면. 판돈 대신 그들이 건 것은 바로 상대방의 손목이라는데….

◆구미호 가족

개봉 9월 28일 감독 이형곤

주연 주현 박준규 하정우 박시연 고주연

장르 뮤지컬, 코미디 등급 15세

내용 네 명의 구미호 가족은 천 년이 되는 날 인간의 간을 먹으면 진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믿고 천 년 한 달 전 인간 도시에 나타난다.

20자평 인간이 아닌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발상과 나아가 그들을 가족으로 묶었다는 점, 여기에 뮤지컬 형식까지 보태 참신함이 돋보임. 그러나 새로움에 중점을 두다보니 간간히 스토리 상 뒤엉키는 허점도. (동아일보 영화팀)

이 장면 구미호 가족이 서커스 단원을 모집하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데 갑자기 아파트 철거현장에서 대립하던 시위대와 전경이 댄스 배틀을 벌인다. 황당하지만 독특한 재치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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