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간 동방신기 한류로 날다… 1만4000여 팬 열광

  • 입력 2006년 9월 1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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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동방신기가 15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공연에서 1만4000여 명의 팬들에게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그룹 동방신기가 15일 오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공연에서 1만4000여 명의 팬들에게 화려한 춤과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동방신기입니다. 사와디캅(태국말로 ‘안녕하세요’란 뜻)!”

국왕 즉위 60주년을 맞은 태국. 그러나 15일 밤 태국의 관객 1만4000여 명에겐 한국인 다섯 남자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더 감격스러운 듯했다.

‘동방 국가를 살고 싶어’ 같은 맞춤법 틀린 현수막,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은빛이 나는 빨강 티셔츠를 입고 “사랑해요”를 목이 터져라 외치는 여학생, 월드컵 액세서리를 하고 ‘동∼방신기’를 외치는 팬 등 ‘동방 오빠’들을 향한 태국 소녀들의 열광을 통해 한류(韓流)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방콕의 임팩트아레나 콘서트장에서 열린 5인조 그룹 ‘동방신기’의 태국 첫 콘서트는 2집 ‘라이징 선’ 활동의 마무리 투어이자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에 이은 아시아 투어의 최종판. 태국 콘서트 발표가 있은 직후 1만2000장의 표가 매진됐고 현장 판매 2000장까지 동이 날 만큼 이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투명한 사각 캡슐을 타고 내려온 ‘동방신기’는 2집 수록곡 ‘투나잇’으로 시작해 ‘허그’ ‘믿어요’ 등 감미로운 발라드 곡을 불렀다.

관객 어라타이(40) 씨는 “직접 보니 태국 가수들과는 달리 노래와 춤 모두 완벽한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공연은 동방신기에도 태국 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이들은 태국 최대 음반사인 ‘GMM 그래미’를 통해 라이선스 음반을 유통시켰을 뿐이지만 현지 반응은 ‘동방신기’를 ‘슈퍼주니어’ ‘신화’와 함께 태국 음악계 최고 인기그룹 ‘빅3’로 꼽을 만큼 뜨거웠다.

방콕=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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