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한류영향 덕에 한국 남자 인기 최고"

  • 입력 2006년 8월 31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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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들이 한류의 영향 덕택에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 여성들이 가장 선망하는 남성상으로 부각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다음은 기사 요약.

최근 수년간 섬세하면서도 근육질인 한국 남자 연예인들이 아시아 여성들의 이상형을 바꿔놓았다. 한때 아시아 TV를 주름잡던, 무술에 능한 영웅과 남성미 가득한 전형적인 남자상은 사라졌다.

한국남성의 이미지에 매료된 수천여 명의 일본 여성들은 포스터나 DVD를 모으는데 만족하지 않고 실제 한국남자를 사귀기 위해 나서고 있다. '라쿠엔 코리아'라는 한일간 커플 맺어주기 서비스에 참여하는 일본인 여성회원은 6400여 명에 이른다.

히로시마에서 부모와 살고 있는 26세의 전화교환원 카주미 요시무라 양도 지난해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한국남자들은 너무 달콤하고 로맨틱해요. '사랑해'라는 말을 절대 할줄 모르는 일본 남자들과는 달라요."

한국남자들은 '아시아의 이탈리아인'이라 불린다. 건강한 섭생과 2년간의 의무 군복무는 젊은 남자들을 아시아에서 가장 심신이 잘 다듬어진 남성으로 만든다고 팬들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부유하고 친절한 남자가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퍼붓는' 이미지를 완벽히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아시아 영화나 드라마에 없었던 이런 이미지는 아시아 여성들로 하여금 한국 남자들이 실제로 그렇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한국의 한 매지니먼트사 관계자는 말했다.

요시무라 양은 그동안 10번이나 한국에 가서 맞선을 봤다. 가장 최근에 만난 한국 남자는 올챙이배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하지만 그녀는 완벽한 한국남성을 찾겠다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워싱턴=이기홍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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