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사람들 어떻게 살았을까…‘평양 고구려 고분벽화’ 展

  • 입력 2006년 8월 31일 03시 01분


고구려 쌍영총 벽화. 사진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고구려 쌍영총 벽화. 사진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역사학자들은 “고구려사 연구에 있어 고분벽화는 요즘의 영상미디어와 같다”고 말한다. 고분벽화는 당시 고구려인의 모습을 비주얼로 전달하는 매체라는 것.

서울역사박물관은 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북한 평양 소재 고구려 고분벽화를 조명한 ‘인류의 문화유산, 고구려 고분벽화’ 전을 개최한다. 2004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악 3호분, 덕흥리 고분, 쌍영총, 호남리 사신총, 강서대묘, 강서중묘 등 총 6기의 벽화 사진 147컷을 볼 수 있다.

전시 사진들은 일본 교도통신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하여 2004년 전문가에 의뢰해 촬영한 자료다. 지금까지 실상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쌍영총, 호남리 사신총 벽화 등이 관심의 초점이다. 그동안 고분벽화 관련 전시는 주로 중국 소재 고구려 고분 벽화가 주를 이뤘다.

북한 지역 고분벽화 실물 사진이 이처럼 대규모로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드문 일이다. 4세기 중엽 고구려인의 부엌, 250여 명이 야외 행차하는 모습 등 당시 고구려인의 소소한 일상이 생생히 전달된다. 실제 고분 내부의 모습과 방향에 맞춰 전시실 각 벽면에 사진을 입체적으로 배치했다. 안악 3호분, 쌍영총, 강서대묘, 덕흥리 고분의 내부 및 외부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소 모형도 전시된다. 02-724-0114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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