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방송3사 女아나운서 ‘섹시화보’ 촬영 논란

  • 입력 2006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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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의 여성 아나운서들이 최근 과감한 의상을 입은 채 한 남성잡지의 화보모델로 나선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이 같은 대외활동을 제한하는 회사의 방침을 어기고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채 화보 촬영에 응한 경우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라이선스 남성잡지 ‘아레나’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KBS 김경란(29), MBC 이정민(29), SBS 김지연(28) 아나운서는 곧 발매될 한국어판 9월호에서 어깨와 다리, 가슴선이 드러난 옷을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채 등장한다. 세 사람의 프로필과 촬영 에피소드 등을 자세히 수록한 게시물에선 ‘승마와 골프로 다져진 훌륭한 비례의 몸매’ ‘슈퍼모델도 울고 갈 섹시한 이미지’ 등으로 이들을 소개하면서 촬영 시 355만 원짜리 옷, 1470만 원짜리 목걸이 등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MBC 성경환 아나운서팀장은 “(이정민 아나운서가) 사전에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며 “프리랜서가 아닌 소속 아나운서가 회사의 사전 허가 없이 화보를 찍었다면 징계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S 표영준 아나운서팀장과 SBS 박영만 아나운서팀장도 “경위를 알아본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란 아나운서는 “회사 내부에서 얘기가 진행 중이라 지금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대답을 피했다. 김지연 아나운서는 “잡지사에서 먼저 제의가 들어와 수락했고 회사에 미리 알렸다”며 “일이 왜 이렇게 커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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