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진흥위원회 명저번역사업 새 기준 마련

  • 입력 2006년 8월 7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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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허상만)은 해외 명저(名著) 번역 지원사업을 이달 말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명저번역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김형찬 고려대교수)는 명저 번역의 전문성 강화와 책임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마련해 최근 학진에 보고했다.

동·서양명저번역 지원사업은 연간 17억원의 예산으로 연평균 50개의 번역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나 번역물이 특정 분야에 치우치거나 번역의 질이 낮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개선안은 보다 많은 학자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최근 10년간 단독 번역출판물 1편 이상 발간이라는 지원조건을 삭제했다.

특히 번역 지원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3년 기한으로 1개의 중점분야를 정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명저번역지원위원회의 구성을 10명 내외의 상임위원(임기 3년)과 8명 내외의 전문위원(1년)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 없던 전문위원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상임위원과 함께 도서 추천 및 선정에서 결정권을 갖는다.

또한 검토실명제가 도입돼 각 번역의 출판물에 검토위원 3명의 이름을 넣기로 했다. 학진이 수행한 모든 번역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다.

이밖에 번역이 끝나더라도 최종 검토에서 완성도가 의심될 경우에는 출판하지 않기로 했다.

유성운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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