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이 아름답다… 성남아트센터서 300여 작가 소품전

  • 입력 200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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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의 작가가 모두 420여 점의 소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16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열리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전. 본관과 별관을 통틀어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넓디넓은 미술의 세계에서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는 다양한 소품과 만나게 된다.

이 전시에 출품한 이종상 상명여대 석좌교수는 “소품을 상업적이라고 경시하고 작품을 무조건 크게 만들려는 잘못된 경향을 돌아보자는 취지”라며 “대작과 소품은 한 몸으로, 각각 나름대로 공간과 우주를 이해해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시에는 이름이 알려진 작가들의 소품이 포함돼 한국 미술의 흐름과 현주소를 엿보게 한다. 타이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갈수록 대형화되고 복잡해지는 현대 미술의 흐름을 짚어 보자는 뜻. 경제학자 E F 슈마허가 주장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인간과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소규모 기술을 말한다.

참여 분야는 서양화(92명) 한국화(135명) 조각(7명) 판화(3명) 섬유미술(2명) 문인화(10명) 등. 서양화에서는 지석철 여운 이두식 정현숙 황영성 한운성 전준엽 씨, 한국화에서는 이종상 송수련 원문자 이왈종 장혜용 조춘자 오세정 씨 등이 참여했다. 심영철(조각) 이신자(섬유미술) 김병옥(문인화) 이정옥(민화) 유혜선(서예) 씨 등도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전으로 다양한 음악을 주제로 한 ‘그림에 담은 세계의 음악’전도 열린다. 02-725-9467

허 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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