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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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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말만 들어도 우선 머리가 지근거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지겨운 공부를 놀이처럼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선 우리 시대 공부의 달인 30명이 왜 공부가 즐거운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털어놓는다.
대학을 졸업한 지 10여 년간 신문조차 제대로 읽지 않다가 만학의 길에 올라 교수가 된 서울대 국사학과 정옥자 교수, 장애인이란 이유로 단 하나의 재능까지도 봉쇄하려는 사회와 싸워 이기기 위해 공부한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 하도 공부를 안 해 아버지가 우물가에 내다버리려고까지 했다는 이재호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이들의 공부 역정은 흥미진진하다.
대학교 2학년 때 호메로스에 빠졌다는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치라도 책 속의 깊은 사상과 맛있는 표현을 곱씹어 보는 것만큼 감미롭지 않다”고 공부 예찬을 펼친다.
이들이 털어놓는 얘기의 결론은 이렇게 모아진다.
“왜 공부해야 되는지를 깨닫는 순간 공부는 즐거워진다. 이렇게 공부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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