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3500억원…폴 매카트니 4년만에 이혼 결정

  • 입력 2006년 5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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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63·왼쪽)가 두 번째 부인 헤더 밀스(38)와 4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하기로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사생활이 계속 노출되는 상황으로 인해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부 언론은 그동안 ‘밀스가 매카트니의 돈을 노리고 결혼했다’거나 ‘밀스가 매카트니의 일을 시시콜콜 간섭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계속해 왔다.

영국 언론은 두 사람의 이혼 결정을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매카트니의 유명세도 있지만 이혼 위자료가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밀스가 최고 2억 파운드(약 3500억 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매카트니가 가진 재산의 4분의 1이다.

어떤 신문은 이 금액을 놓고 “밀스가 4년간 결혼 생활 동안 매주 100만 파운드를 벌어들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계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카트니는 홈페이지에서 밀스가 낭비벽이 있다거나 자신의 돈을 노리고 결혼했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추측이라며 밀스를 변호했다.

매카트니는 1999년 자선행사에서 모델 출신 밀스를 만났다. 밀스는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뒤 지뢰 반대 운동가로 활동 중이었다. 두 사람은 2002년 6월 결혼해 1년 뒤 딸 비어트리스를 낳았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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