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임형주 공연, 세네갈전과 일정겹쳐 환불 늘자 취소

  • 입력 2006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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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가수 임형주(20·사진) 씨가 음악감독을 맡은 ‘코리안 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창단 기념 공연이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팀 평가전과 일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갑자기 취소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공연의 일시는 23일 오후 7시 반.

임 씨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디지엔콤의 김민호 대표는 15일 인터넷 예매사이트인 티켓링크에 올린 ‘공연 취소 사과문’에서 “온 국민의 관심이 독일 월드컵에 집중된 상황에서 23일 오후 8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평가전과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가 겹치게 되어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디지엔콤 관계자는 “3월 말 예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예매가 됐지만 세네갈전이 발표된 이후부터 예매를 취소하는 팬이 늘어서 공연을 포기하게 됐다”며 “티켓을 구입한 팬들에게는 환불 조치를 했으며, 창단 연주회는 올해 가을쯤 다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계에서는 이번 사례에 비추어 월드컵 기간 중 경기일정과 겹치는 공연의 취소나 흥행 참패가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표를 예매한 일부 팬들은 “일부 예매 취소가 있다고는 해도 본경기도 아닌 평가전 때문에 관객이 들지 않을 것을 염려해 공연을 취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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