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아이와 함께 과자를…

  • 입력 2006년 5월 1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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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을 비롯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한 때이다.

놀이공원이다, 각종 꽃놀이다 야외활동도 좋지만 온 가족이 함께 놀이삼아 요리를 만들면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본격적인 요리가 부담스럽다면 우선 가볍게 빵이나 쿠키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최근의 과자 첨가물의 유해성 논란과 참살이(웰빙) 열풍을 생각한다면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간식거리에 단연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일 터.

가전업계에 따르면 과자 첨가물 유해성 보도 이후 오븐, 제빵기 등 집에서도 쿠키나 빵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한다.

뭐, 오븐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찜통이나 프라이팬을 이용해도 괜찮다. 빵이나 쿠키 맛의 기본을 결정하는 밀가루 반죽이 서투르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믹스제품을 이용하면 된다.

평소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쿠키를 자주 구워먹는다는 주부 김미영(35·서울 양천구 목동) 씨는 "야채류도 빵이나 쿠키의 부재료로 활용하면 아이들이 잘 먹는다"며 "아이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류나 인스턴트식품의 지나친 단맛에 길들여지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동 요리교육 전문가들은 가족이 함께 하는 요리시간은 가족간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가족애를 키우며 추억 만들기로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한영실 교수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인내심, 리더십 등"이라며 "이런 덕목은 모두 요리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 효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여러 가지 요리재료를 보고, 만지고, 썰고, 냄새 맡고, 맛을 보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고 요리법을 읽고 요리에 사용되는 어휘와 도구의 이름을 배우면서 관찰력과 언어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는 것.

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서로 배려하고 어울리는 법 등 사회성도 길러지고, 음식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인내심도 기를 수 있다고.

숙명여대 산하 한국음식연구원(02-710-9767)에는 '동화로 배우는 어린이 요리교실', '미술과 음악을 요리에 접목한 푸드아트클래스' 및 '아동요리교육 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는 한 교수는 요리는 엄마나 아이나 모두 신나게 할 수 있는 '즐거운 전인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아 사외기자 kea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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