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流를 이해해야” 케이블방송 ‘중화TV’ 강인자 대표

  • 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케이블방송 ‘중화TV’ 강인자(姜仁子·43) 대표이사의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은 덩리쥔(鄧麗君)의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직원 16명도 모두 같다. 강 대표는 “우리는 자칭 중국 홍보대사”라며 환하게 웃었다.

중화TV는 중국 관련 시사 및 경제 정보를 비롯해 문화, 교육,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24시간 방송하는 케이블 채널이다. 중국 방송국의 ‘쓸 만한’ 프로그램을 사들여 국내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화류(華流)’가 안방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중국의 정오 뉴스는 한국에서 오후 1시에 번역 자막을 달고 방송된다. 홈페이지(www.chinatv1.com)에서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함께 나아가야 할 21세기 동반자임이 틀림없습니다. 중국을 이해해야 양국의 미래가 열리겠지요. 그런 점에서 중화권 전문 방송은 시대적 요구이기도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05년 내국인 출국자 기준으로 중국 땅을 밟은 사람은 296만 명. 일본 174만 명, 미국 67만 명, 독일 14만 명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다.

중화TV는 지난해 가을 개편 특집 드라마로 중국 CCTV가 2001년 제작한 24부작 ‘마오쩌둥의 대장정(大長征)’을 방송해 호평을 받았다. 중국 런민(人民)일보는 “마오쩌둥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가 방영되기는 한국 방송 사상 처음”이라며 “한국이 ‘장정 정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 대표가 요즘 마음에 새기고 있는 단어는 ‘성심(誠心)’.

중화TV는 지난해 ‘거상(巨商)의 비밀을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를 자체 제작했다. 475년 전통의 식품업체 류비쥐(六必居)와 신흥전자기업 하이얼(海爾)을 통해 화상(華商)의 성공비결을 조망했는데 그 답이 바로 ‘성심’이었다는 것.

지난달 27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요즘 중국어 공부에도 열심이다. “흔히 언어에는 그 나라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하잖아요. 배우는 재미가 좋습니다. 시끄럽기만 했던 중국어가 이제 ‘아름답게’ 들리고요.”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