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이자 ‘강호동양학자’인 저자는 지난해 조직사회를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외지사’라는 책으로 펴낸 적이 있다.
이 책은 ‘방외지사’의 2탄 격. 저자는 ‘무림의 고수처럼 인생에서 고수로 살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며 강호를 돌아다니다 책에 실린 10명을 만났다고 한다.
족보학 연구가 서수용, 산지기 이우원, 좋은 스피커 만들기에 일생을 투자한 일명 스님…. 여기서 ‘고수’란 그저 열심히 산 사람이 아니라 ‘내공 높은 일탈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예순이 넘은 고교 교사 김상숙 씨는 20년간 컴퓨터와 사주의 접목에 몰두해 독자적인 컴퓨터 사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친구들은 다 교장이 되고 혼자 평교사로 남았지만 그에겐 “버전 5.47의 정교한 역술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세계에서 나뿐”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버전 5.47은 547번 수정했다는 뜻에서 그가 붙인 이름이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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