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주교? 새 추기경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 입력 2006년 2월 22일 14시 32분


코멘트
새 추기경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22일 한국 추기경이 한 명 더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두 번 째 한국인 추기경이 될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추기경은 현재 정진석(75ㆍ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힌다.

성염(64) 주 교황청 한국대사는 22일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공산권 국가 선교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고, 전례로 비춰볼 때 추기경 임명에 나이가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다”라고 말해 현재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정진석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

또 서울대교구가 한국 천주교를 대표하는 교구라는 점에서도 정 대주교의 서임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교구장 은퇴 나이가 75세라는 점에서 정 대주교보다는 이문희(71ㆍ대구대교구장) 대주교와 최창무(70ㆍ광주대교구장) 대주교가 더 유력한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성염 대사는 이에 대해 “대교구의 교구장, 즉 대주교님들 가운데 한 분이 서임되리라고 기대한다”며 “서울이나 대구, 광주대교구 세 군데에서 (추기경이 새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문희 대주교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최창무 대주교는 1969년 독일 프라이브르크대에서 신학박사를 받고 주교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또한 장익(73ㆍ춘천교구장) 주교는 장면 전 총리의 아들로 지난해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정도로 교황청 내에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우일(61ㆍ제주교구장) 주교는 한때 서울대교구장으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후보로 올라 있다. 이한택(72ㆍ의정부교구장) 주교와 정명조(71ㆍ부산교구장) 주교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이 47세에 마산교구장에서 일약 서울대교구장으로 발탁돼 추기경에 서임된 전례를 감안하면 이외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배가 낮은 강우일 주교를 비롯해 최영수(64ㆍ대구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 이병호(65ㆍ전주교구장) 주교, 유흥식(55ㆍ대전교구장) 주교 등도 새 추기경 후보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