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칼 가는 일본 북만 치는 한국’

  • 입력 2006년 2월 1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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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는 일본 북만 치는 한국/박송정 지음/327쪽·1만2000원·한림원

일본 사회에는 어디서나 칼을 갈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무사들만의 칼이 아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장사꾼은 장사꾼대로, 연구자들은 그들 나름대로 세계 제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북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허공에 울려 퍼지는 북소리. 들을 땐 좋지만 그 북소리는 한데 모아지지 않고 이내 흩어져 버린다.

과거사 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무역 역조 등 한일 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일본은 뒤에서 실리를 취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그저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 두 차례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저자가 본 일본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인들의 행동에 숨겨진 이면의 심리를 설명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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