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복무하는 동안 ‘스타 원빈’은 없습니다”

  • 입력 2006년 2월 10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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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복무하는 동안 '스타 원빈'은 없습니다. 평범한 군인으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지난해 11월 입대해 최전방 철책 근무를 자원한 '꽃미남 스타' 원빈(본명 김도진·30)의 군 생활이 최근 자세히 공개됐다.

육군에 따르면 원빈은 현재 강원 화천군에 있는 육군 7사단 예하 지상관측소(GOP) 대대의 18소초에서 간부를 포함해 30여명의 소초원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원빈은 2004년 11월 건립된 신형 막사의 제1생활관(구 내무실)에서 7명의 전우와 함께 생활 중이며 소대 2번 소총수로 철책경계 근무 중 가장 힘들다는 후반야(자정부터 해뜨기 전까지) 근무조에 편성돼 임무를 수행중이다.

그는 7일에도 체감온도 영하 25도 이하의 혹한 속에서 밤새워 경계근무를 마치고 일과에 따라 정오까지 취침한 뒤 분대원들과 점심을 먹었다. 힘든 군 생활로 다소 야위었지만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매사에 적극적이라고 부대 관계자는 귀띔했다.

군 입대 이후 외부노출을 꺼렸던 원빈은 10일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군대 입맛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밥맛이 돈다"며 그간의 군 생활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른 전우들처럼 군 생활에만 전념하고 싶다. 군 생활이 각자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 뿐만 아니라 함께 근무하는 다른 동료들도 정말 고생한다"며 진한 전우애를 과시했다.

나이가 들어 입대한 탓에 '최고령 후임병'으로 동생 같은 분대원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원빈은 두세 배 더 노력한다고 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계급은 이병이지만 '큰 형'으로서 가족과 형제같은 편안한 생활관 분위기 조성과 교육, 근무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것. 원빈은 다음달 8일경 4박5일 간의 일정으로 휴가를 나올 계획이다.

그는 "당분간 사진 촬영이나 인터뷰는 하지 않을 생각이며 군 생활에 전념하고 싶다"며 "2년 후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는 말로 펜들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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