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싱글들의 크리스마스

  • 입력 2005년 12월 2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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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에 뭐 하세요?

탤런트 아나운서 변호사 프로야구스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싱글 남녀 30명에게 크리스마스이브의 계획을 들었습니다. 뉴욕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겠다는 화려한 계획부터 수면제 먹고 내리 자겠다는 처절한 결심까지…. 가족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식사를 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크리스마스이브의 ‘행사’를 준비하고 기대하는 것으로 그들은 들떠 보였습니다. 어쨌거나 많은 이들이 그날만큼은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싶어 하니까요.

당신의 크리스마스이브는 이 가운데 어떤 색깔인가요.》

▼“또 크리스마스야∼” 외로움 달래주는 이색상품▼

연인들의 설렘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시즌. 그러나 “23일 잠들어 눈뜨면 26일이면 좋겠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싱글들.

이들이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애인. 그게 아니면 ‘단단하고 뾰족한 눈(雪)’ ‘우박이나 태풍’(포털 사이트 ‘네이버’ 붐에서 발췌) 등을 소망하며 크리스마스 연인을 훼방놓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인터넷에서는 괴롭고 외로운 싱글을 위한 특별 상품도 있다. 그게 무엇일까.

▽ 저주인형=공포 영화에 나오는 ‘짚으로 만든 인형’을 닮았다. 중세 흑마술에서 원한이 있는 사람을 닮은 짚 인형을 바늘로 찌르던 데서 유래했다. 관 형태의 박스에 인형이 들어 있다. 인형의 등 뒤를 열어 소원이나 저주를 적어 넣고 그것이 이뤄지기를 기원하며 바늘로 열심히 찌른다. 인터넷 쇼핑몰 ‘후추통’(www.hoochootong.com) 제품.

▽ 합성달력=합성 사진으로 만든 ‘개인 달력’이다. 장동건 전지현 등 연예인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고르는 싱글이 특히 많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함께 찍은 듯한 스냅 사진 스타일로 만든 달력도 있다.

▽싱하형 운동복=액션배우 리샤오룽(李小龍)이 입었던 노란색 일체형 트레이닝복. 최근 누리꾼들의 우상 ‘싱하형’의 복장으로 더 유명하다. 싱하형은 상대를 꾸짖는 거친 말투로 인기를 끈 누리꾼의 아이디로, 인터넷에서 리샤오룽의 이미지와 겹쳐져 통하고 있다.

이 옷은 싱하형처럼 꿋꿋하게 세상을 헤쳐 나가라는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옷을 입고 외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집에나 있으라’는 냉소적인 의미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여자친구 무릎베개=일본에서 수입된 제품.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의 무릎에 머리를 벨 수 있도록 한 자세를 베개로 만들었다. 미니 스커트를 입혀 상상력을 더했다. 2∼3년 전 나온 여성용 ‘남자친구 팔베개’의 남성용 버전이다.

무릎 베개는 ‘하반신만 있어 끔찍하다’는 평도 있으나 싱글 남자들의 호응도 만만찮다. 아이디(ID) ‘niro11’은 사용 후기에서 “팔베개가 포근한 안락함을 주는 데 비해, 무릎 베개는 여러 가지 잡념을 들게 해 편하게 자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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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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