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소아과 황일태 교수팀이 저체중으로 출생한 4∼17세의 소아 청소년 65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4∼12세 소아 30명 중 42.4%가, 13∼17세 청소년 35명 중 61.3%가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됐다.
황 교수는 28일 한림대의료원과 컬럼비아대 의대, 코넬대 의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황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응고장애 등 심혈관질환의 여러 위험 요인이 한 사람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이 경우 심장병에 걸릴 위험은 한 가지 질환을 가졌을 때보다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소아의 질환별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 8%, 중성지방 150mg/dL 이상 4%,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24%, 고인슐린혈증 4% 등으로 분석됐다.
청소년의 경우는 고혈압 19.3%, 중성지방 150mg/dL 이상 6.5%,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6.5%, 내당능장애 6.5%, 고인슐린혈증 32.3% 등으로 집계됐다.
황 교수는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조절을 잘 해야 한다”며 “어릴 때부터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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