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말러, 빈 시절의 음악…사랑…‘구스타프 말러Ⅱ’

  • 입력 2005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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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Ⅱ/문경 지음/415쪽·1만9000원·밀물

“음악이, 그 파동이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처럼 강하다면, 그대는 매일 아침 그 음악이 새롭게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나의 사랑하는 알마여!”

1901년 죽음의 위기를 넘긴 구스타프 말러는 자신보다 19세 연하인 알마에게 자작시로 된 편지를 보내며 사랑 고백을 한다. 예술적 재능이 넘치는 사교계의 유명 인사였던 그녀와의 결혼은 말러의 인생에 큰 전환을 가져 왔다.

국내 대표적 ‘말러리아’로 통하는 저자가 전작 ‘구스타프 말러: 방랑과 뿔피리’에 이어 쓴 두 번째 시리즈. 말러 예술인생의 황금기인 오스트리아 빈 시절을 다루고 있다.

빈 궁정 오페라 극장에 지휘자로 데뷔하여 빈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에까지 올라선 거침없는 행보, 알마와의 연애와 결혼 생활 등이 담겨 있다.

부부 싸움을 화해 무드로 전환시킨 가곡 이야기, 오페라 지휘 중 벌어진 해프닝 등 말러의 사생활 깊은 곳까지 투시한다.

또한 이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 4∼7번 악보에 대한 통찰력 있는 해설과 말러 음반과 영상물에 대한 리뷰 등은 말러의 음악적 영혼을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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