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試수석 여학생 “독도지키기 힘 보태야죠”

  • 입력 2005년 9월 2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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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무고시(39회)에 수석 합격한 여학생이 정부가 개설한 ‘사이버 독도청’의 자원 봉사 활동을 지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대 영어교육과 장혜정(24·사진) 씨. 장 씨는 대학 3학년 휴학 중 외시에 합격했으나 남은 학업을 끝마치기 위해 외교부 입부를 1년 유예했다.

그러나 그는 여가 시간을 활용해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하는 사이버 독도해양청(dokdo.momaf.go.kr) 자원봉사 팀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사이버 독도해양청은 온라인 공모를 통해 일반 국민이 직원으로 참여하는 국민 참여형 사이버 행정청으로, 독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독도 정보에 대응키 위해 7월 출범한 국가기관.

장 씨는 “고시 공부를 하면서 그동안 당연히 우리 땅이라고 생각했던 독도가 국제법상 ‘영토분쟁 지역’으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외교부에 입부하면 관련 부처인 동북아 1과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장 씨는 독도 관련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 홍보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씨 외 23명의 자원봉사 팀원은 1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오거돈(吳巨敦) 장관으로부터 독도청 직원 위촉장을 받았다. 2일부터는 2박 3일간 울릉도에서 열리는 ‘독도청 운영방안 마련을 위한 워크숍’에 참석하고 독도를 방문할 예정.

장 씨는 “독도청의 활동과 경험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온라인을 통해 알리겠다”면서 “도움 말씀이나 정보가 있으면 e메일(seoli01@freechal.com)로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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