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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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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을 기념해 3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빛-등(燈), 전통과 근대’. 민속박물관 바로 옆 건청궁(乾淸宮)은 1887년 국내 최초로 전깃불을 밝혔던 곳이다. 민속박물관은 그래서 14, 15일 오후 8시 최초의 전기 점등식 재현 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에는 초, 촛대, 초롱, 등잔, 휴대용 등화구(燈火具) 등 한국 등화구의 변천사와 그 의미를 보여주는 각종 유물 25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1부 생활, 2부 전통, 3부 근대로 나뉜다.
1, 2부에선 등화구가 어둠을 밝히는 생활필수품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물건임을 보여준다. 특히 초와 촛대는 궁중 연희, 사찰 공양, 제사와 혼례 등 각종 의례에 사용된 옛사람들의 정신적 동반자였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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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도 흥미롭다. 근대기에 접어들면 석유 가스 등의 새로운 연료가 도입되면서 인공조명도 일대 변화를 겪었고 동시에 문명개화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근대기의 조명가게 내부, 네온사인이 수놓는 밤거리 재현도 볼 만하다. 3704-3171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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