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日 록 그룹 ‘라르크 앙 시엘’ 9월 3일 첫 내한공연

  • 입력 2005년 7월 2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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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어웨이크’를 발매하고 활동 중인 일본 출신 4인조 록 밴드 ‘라르크 앙 시엘’. 이들은 9월 3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 왼쪽부터 하이도, 테츠, 켄, 유키히로. 사진 제공 소니비엠지
새 앨범 ‘어웨이크’를 발매하고 활동 중인 일본 출신 4인조 록 밴드 ‘라르크 앙 시엘’. 이들은 9월 3일 내한 공연을 갖는다. 왼쪽부터 하이도, 테츠, 켄, 유키히로. 사진 제공 소니비엠지

“우리는 음악으로 팬들과 연애한다고 생각합니다. 2, 3년 걸려 싱글 한 장을 발매하기도 하고 때로는 1, 2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게 마치 연애할 때 ‘밀고 당기기’와 같다고 생각해요.”

일본의 4인조 록 그룹 ‘라르크 앙 시엘’이 9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결성 14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프랑스어로 ‘무지개’라는 뜻을 가진 ‘라르크 앙 시엘’은 ‘글레이’와 함께 일본 록 음악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대표 밴드. 한국 방문에 앞서 e메일로 이들을 만났다.

―8번째 앨범 ‘어웨이크’가 지난달 일본에서 발매되자마자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는데 감회가 어떤지.

“좋은 음반이죠(생뚱맞고 뻣뻣한 단답이 돌아온다). ‘어웨이크’란 제목은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것에 눈을 뜨라는 의미죠.”

―당신들의 음악은 ‘헤븐스 드라이브’나 ‘레디 스테디 고’ 같은 파워풀한 록 사운드와 ‘피시즈’ 같은 록 발라드로 양분된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팬들과의 연애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음악과 연애를 한다고 생각해요. 긴장감 없이, 밀고 당기기를 하지 않으면 심심하잖아요.”

하이도(37·보컬), 테츠(36·베이스), 켄(38·기타), 유키히로(37·드럼) 등 4인조 남성 록밴드인 ‘라르크 앙 시엘’은 엔카와 아이돌 그룹으로 대표됐던 일본 대중음악계에 록 음악 부흥을 일으킨 밴드다. 한없이 신나고 스피디하다가도 때로는 서정적인 록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우는 이들의 음악은 ‘야누스’적이기도 하다. 이들의 앨범은 지금까지 오리콘 싱글차트에서 16번이나 1위를 기록했다. 1998년 동시에 발매된 싱글 ‘허니’, ‘카소오’(화장), ‘신쇼쿠’(침식)는 총 300만 장, 1999년 동시 발매된 앨범 ‘아크’와 ‘레이’는 각각 250만 장, 220만 장이 팔렸다.

“예전부터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팬들을 애태우게 하는 것도 연애 조건 중 하나죠. 한국에는 미인도 많고 매운 찌개도 맛있다는데, 빨리 한국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공연 문의 1544―1555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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