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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7월 12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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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간화랑=공간화랑(부산진구 부전동)은 1975년 개관 이후 부산 미술계를 이끌어 오며 지역미술의 든든한 젖줄이 되어 온 서양화 전문화랑. 미술관 하나 없던 미술 불모지에 뿌리를 내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장욱진 등 대표적인 근 현대 작가들을 비롯해 김종식 양달석 전혁림 등 부산출신 작가들의 작품전 등 무려 150여 차례 기획전을 열었다. 1989년 부산 청년 미술상을 제정, 운영해 신진작가 발굴에도 기여했다.
신옥진 사장은 “30년 넘게 ‘아직도 화랑하느냐’는 말을 들어 왔다”며 “화랑업은 가장 먼저 호황이 오고 제일 먼저 불황을 겪는 경기에 무척 민감한 업종”이라면서 “‘그저 버텨야 한다’는 신념으로 견뎌냈지만 어려운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공간화랑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나혜석 도상봉 오지호 이인성 백남준에서부터 안창홍 사석원 이불에 이르는 근 현대 주요 작가 30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현대에서부터 동시대까지(From Modern to contemporary)’ 전을 20일까지 연다. 051-803-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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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영 대표는 “화가들이 단순한 선으로 죽죽 그어 묘사한 드로잉은 80년대 초만 해도 아예 가격 형성이 안 되었던 대표적 저평가 장르였다”며 “근래에는 국내외 대형미술관에서 ‘드로잉’전이 따로 열릴 만큼 주목을 받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02-395-5907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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