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행복한 실천’…공존의 사회를 만드는 사람들

  • 입력 2005년 5월 13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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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실천/서화숙 지음/232쪽·9000원·우리교육

“환자는 투병의 주체이며 … 이윤 추구나 지도의 대상이 아니라 존엄한 인간으로 존중받는 가운데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 … 자신의 질병에 관한 현재의 상태, 치료계획 및 예후에 관한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으며 검사자료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 같은 내용의 ‘환자권리장전’이 병원 곳곳에 붙어 있고, 진료시간이 30분을 훌쩍 넘는 병원이 있다면 과연 경영난 없이 오래 버텨 낼 수 있을까.

한국일보 대기자인 저자는 대안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면서도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지배가 아닌 공존, 획일성이 아닌 다양성, 시장 경쟁이 아닌 나눔의 정신이 더욱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잃어버린 고향마을을 대도시 한가운데서 만들어 내는 서울 마포 두레생활협동조합, 공동체의 힘으로 재개발을 막아내고 삶터를 지킨 부산 물만골공동체, 차 함께 쓰기를 실천하는 초록자동차 회원들…. 이들은 모두 자신만을 위한 삶 대신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생각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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