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인 故 조태일씨 5·18 국립묘지로 이장

  • 입력 2005년 5월 9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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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시인’ 고(故) 조태일(趙泰一·1941∼1999·사진) 씨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에 안장됐다.

국립 5·18묘지관리소는 경기 용인시 공원묘지에 묻혀 있던 조 시인의 유해가 8일 국립 5·18묘지 제5묘역으로 옮겨져 안장됐다고 9일 밝혔다.

비문 제막식은 18일 오전 5·18민주화운동 제25주년 기념식에 앞서 열린다.

조 시인은 1980년 신군부가 계엄령 전국 확대에 앞서 감금한 예비검속자에 포함돼 3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그는 “5·18 당시 희생자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생전에 유공자 지정을 거부해 가족 묘가 있는 용인에 묻혔다.

이에 박석무(朴錫武) 5·18기념재단 이사장, 김준태(金準泰) 시인 등 지인들이 사후 유공자 등록운동을 벌여 조 시인은 2000년 12월 5·18 민주유공자로 등록됐으며 이번에 국립 5·18묘지로 이장됐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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