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야스쿠니의 일본, 일본의 야스쿠니’

  • 입력 2005년 4월 22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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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의 일본, 일본의 야스쿠니/고야스 노부쿠니 지음·김석근 옮김/256쪽·1만2000원·산해

일본 야스쿠니 신사는 이른바 ‘순국 영령’들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그러나 저자는 야스쿠니의 순국 영령은 이데올로기적 허언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국가에 의해 죽은 영혼들이 무수히 많은데, 이들에게는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 자체가 기만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야스쿠니에 있는 혼령들은 특정 역사 해석과 역사관에 의해 선별됐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또 전쟁을 하는 국가는 제사를 지내는 국가라고 말한다. 제사를 지내거나 고집하면 전쟁을 하는 국가로 나아간다며 일본 우익이 초래할지도 모를 파국을 경고하고 있다.

저자인 고야스 노부쿠니는 일본의 양심적이고 비판적인 지식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중국인들에게는 고통의 기억일 뿐이라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 엽 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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