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지상4층 지하2층 방132개…백악관을 공개한다

  • 입력 2005년 4월 10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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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11일 오후 10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경호하는 미 대통령 경호실의 활약을 보인다. 사진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
케이블TV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은 11일 오후 10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경호하는 미 대통령 경호실의 활약을 보인다. 사진제공 내셔널지오그래픽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고음질의 통화가 가능한 87대의 전화기, 바로 수술을 할 수 있는 접이식 수술대, 약국을 방불케 하는 약 상자, 침대, 집무실, 휴게실이 갖춰진 비행기는? 미국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에어포스 원’(Airforce One)이다.

케이블TV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은 11∼15일 오후 10시 에어포스 원을 비롯해 백악관 연방수사국(FBI) 펜타곤 등 미국 대통령과 그 주변의 핵심기관을 다룬 ‘X파일-미국’을 방영한다.

11일 ‘미 대통령 경호실’ 편은 대통령 경호 업무와 경호원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여준다. 부시 대통령의 루이지애나 주립대 졸업식 참석 스케줄이 잡히자 경호팀은 주 경찰과 협력해 모든 일정을 분 단위로 챙기고 대통령의 동선에서 가장 안전한 경로를 파악한다. 또 저격수가 있을 만한 곳을 확인해 사전 방비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가장 가까운 병원에 비상시 대통령에게 수혈할 혈액을 준비한다. 9·11 테러 이후 더욱 강화된 경호팀의 준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12일 ‘에어포스 원’ 편은 194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보잉314기로 아프리카 모로코의 카사블랑카까지 비행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60여 년간 미 대통령을 실어 나른 전용기를 다룬다. 에어포스 원의 내부 모습과 함께 승무원, 정비사, 전직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어포스 원에서 일어난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살펴본다.

13일 ‘백악관에 가다’ 편에선 사소한 일상에서 최고의 격식을 차린 만찬까지 백악관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지상 4층 지하 2층에 132개의 방이 있는 백악관은 메인 건물 옆에 동관과 서관이 붙어있다. 대통령 가족이 거주하는 서관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방문과 만찬 준비과정을 따라가며 백악관 직원의 숨은 노력도 살핀다.

14일 ‘FBI의 비밀’에선 일급비밀이 토의되는 현장에 들어가 중요 안건이 결정되는 과정과 FBI로 온 메일에서 발견된 탄저병균 샘플을 역추적하는 특수요원의 활약 등을 보여준다. 15일 ‘펜타곤을 가다’에선 미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의 구조와 체계를 살펴보고 9·11 테러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듣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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