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憲裁의 입’첫 여성 발탁…김경목 공보담당 연구관

  • 입력 2005년 3월 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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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와 검찰 등 법조계에서 여풍(女風)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공보담당 연구관에 처음으로 여성이 진출했다.

이달부터 헌재의 공보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김경목(金炅穆·34·사진) 연구관이 그 주인공.

헌재에는 별도의 공보관이 있기는 하지만 헌재의 결정 내용과 취지 등을 국민과 언론에 알리고 설명하는 일은 사법시험 출신의 공보담당 연구관이 맡고 있다. 공보담당 연구관은 특히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결정 등 중요 사건들에 대한 공보 업무를 맡으면서 직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사법시험 36회의 김 연구관은 1997년 사법연수원을 마친 뒤 로펌(법률회사)인 ‘김&장’에 들어가 기업 관련 변호사로 일하다 2002년 헌재로 옮겼다.

남편인 유성훈(柳盛熏)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1년 선배이자 연수원 동기로 지난해 서울북부지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나와 변호사 일을 시작했다. 친언니는 김경란(金炅蘭) 서울고법 판사, 형부는 박두순(朴斗淳) 인천지검 검사로 연수원 수료 때부터 ‘법조인 가족’으로 관심을 모아왔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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